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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 부모와 대화·왕따 등 숙제 풀어 나가야

학교에서 괴롭힘에 고민하는 16세 이한솔 양은 공부만 강조하는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대신 친구와 선후배에게 고민 상담을 털어놓는다. 이 양은 적절한 이성교제 시기로 고등학교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본지가 400여 명의 10대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인 청소년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설문 결과다. ▶가족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9%의 한인 청소년들은 친구나 선후배를 상담 대상으로 꼽아 여전히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가정보다는 외부에서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 나왔다. 자녀는 성적과 책이나 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만 부모의 대화 기술이 부족하거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 친구나 교회 등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입장에서 필요한 대화를 습관화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노력이 자녀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학교 및 생활 10대 한인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학교 생활시 힘든 점으로 성적을 3명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폭력 및 따돌림 현상이 미주에서도 심각하다. 한인 부모들은 한.미국 교육시스템간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회성과 소셜 네트워킹을 키우는 것보다 성적만 강조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자녀뿐 아니라 교직원들과 의사소통을 강화해 학교에서의 자녀 고민을 해소하고 왕따 문제를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관 한인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29%)은 남한과 북한이 현재처럼 분단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낫고 북한 나쁜 나라로 없어져야 한다(28.9%)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2세를 위한 확고한 통일관과 동족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친구/이성관 한인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개방적인 문화에서 살고 있지만 이성 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서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인 여학생 10명 중 6명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한인 청소년들의 경우 다수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진성철 기자

2012-01-08

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

남학생 43%, 여학생 59% 신앙 생활 탓 성문제 보수적 이성친구 인종 크게 상관안해 한인 10대 여학생들 10명 중 6명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인 10대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의식조사' 설문 중 혼전 성관계에 대한 질문에서 59.0%의 여학생들이 '결혼 전에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남학생들의 응답률 43.3%보다 16% 가까이 높은 것으로 여학생들이 성문제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남학생 22.8% 여학생 19.0%로 나와 남녀간의 차이가 줄었다. 서로 좋으면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응답이 남학생 33.9% 여학생 22.0%로 나타나 성에 대해 비교적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남녀 구분없이는 결혼 전 안된다-51.3% 좋아하면 가능-27% 고교 이후엔 가능-21.7%) 이 같은 결과는 한인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개방적인 문화에서 살고 있지만 이성 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서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대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의 경우 대다수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독교상담소 염인숙 소장은 "특히 갓 이민 온 학생들의 경우 성관계를 미국화되는 지름길이라 여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성관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상담 케이스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부모와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교육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성격'을 택한 응답자가 53.6%로 가장 많았으며 외모(25.5%).인종(9%).인기(4.8%)가 뒤를 이었다. 이성친구가 타인종이어도 크게 상관하지 않겠다는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성교제를 시작하기 적당한 시기로 '고교시절'을 선택한 학생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대학생 때(29.2%) 초.중학교 시절(21.5%) 언제든지 상관없다(18.6%) 순서로 나타났다. 이성친구를 주로 만나는 장소로는 영화관(21.4%) 카페(16.9%) 쇼핑몰(16.2%) 순이었고 '집'을 선택한 비율은 6.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23~27일 중앙일보 학생기자들이 자신들의 또래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16세 1.5세와 2세의 비율은 4:6 미국 거주기간은 평균 12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백정환 기자

2012-01-06

"북한은 같은 민족" 34%뿐…동족의식 희박해졌다

개인화 중시한 사회 현상 반영 한국 가장 자랑스러운건 '한류' 80%가 "한국어 배워야 한다" 한인 청소년에게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한인 청소년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남북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지금처럼 남과 북이 분단 상태로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29%)하거나 아예 모르겠다(31%)고 대답한 비율을 합쳐 60%에 달했다. 북한을 보는 시각도 기성세대와는 달리 다양했다.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34.2%) 나쁜 나라로 없어져야 한다(28.9%)고 생각하거나 여러 나라 가운데 하나일 뿐(23.2%)이라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동족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재현 LA평통회장은 "한국 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개인화를 중시하는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과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1.5세와 2세를 대상으로 한 글짓기 웅변 그림 그리기 세미나 등의 행사를 더욱 활발히 펼쳐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운 점으로는 한류.한글.경제발전.5000년역사와 전통순이었는데 미주한국학교협의회 최재인 회장은 "학생들 눈높이에서 본다면 맞는 순서인 것 같다"며 "교육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한류 열풍은 상상 이상"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항목에서 '물질적 풍요'를 택한 응답자가 겨우 10.6% 밖에 안돼 경제 침체 여파가 청소년 자녀들의 피부에도 와닿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A코리아타운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지저분하고 위험하다고 대답한 학생도 27.4%에 달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인타운이 타인종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타운의 외관은 물론 치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 또는 한국인으로 분류하는 청소년이 무려 81.9%에 달하고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79.8%에 달한다는 점은 '한국 정체성'이 매우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들의 의식에 맞게 한국어 교육은 물론 정체성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2-01-05

한인 청소년 3명중 1명 "남북 분단 상태가 낫다"

한인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29%)은 남한과 북한이 현재처럼 분단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4.2%는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4명(40%)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은 나쁜 나라이기 때문에 없어져야 할 나라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28.9%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지난 달 말 남가주 거주 한인 청소년 약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한국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6.8%가 한류를 1위로 꼽아 한류 열풍이 한인 청소년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글(26.2%) 경제발전(18.9%) 5000년 역사와 전통(16.7%)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내 한인사회 발전에 필요한 요소를 묻는 항목에서는 다양한 주류사회 진출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38.8%) 한국과의 관계 강화(27.4%) 한인들의 단합(16.8%)이 그 뒤를 이었다. LA코리아타운에 대한 이미지는 응답자의 약 절반 정도(44.6%)가 재미있다고 대답했지만 27.4%는 지저분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55.6%가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으로 답했다. 한국인이라고 답한 학생은 26.3%였다. 한국어 학습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8명(79.8%)이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의 자랑스러운 점에 대해선 '다양성'(44.7%) 세계 지도국가(24.1%) 군사대국(14.6%) 순이었고 '물질적 풍요'라고 답한 학생은 10.6%에 그쳤다. 김병일 기자

2012-01-05

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

교우·교사와 관계 뒤이어 대학선택 우선 순위는 전공 30%가 교내 '괴롭힘' 경험 "성적 압박이 가장 힘들어요." 10대 한인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학교 생활시 가장 힘든 점으로 성적을 꼽았다. 본지가 400여명의 10대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인 청소년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학교 생활시 가장 어려운 점'을 고르라는 질문에 68.8%가 '성적'이라고 답했다. 교우관계(12%)와 교사와의 관계(6.8%)가 뒤를 이었다. 마약이라고 답한 학생은 2.9%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성적 압박감은 친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 대화시 주된 관심사'를 묻는 질문엔 23.6%의 응답자가 '성적과 진학'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성이나 연예.패션을 선택한 응답자도 각각 19.6%로 집계됐다. 장래 직업(11.4%)이나 뉴스 및 사회적 이슈(6.3%)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학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거의 절반(46.1%)에 가까운 응답자가 '전공'이라고 답했다. 대학교 명성(20.9%) 장학금(19.8%) 부모 의견(13.3%)이 뒤를 이었다. 학교에서 괴롭힘(bullying)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30%가 있다고 답해 미국도 학교 폭력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마리화나를 포함한 마약 경험에 대해서는 14.3%가 있다고 말해 평균적인 미국 학생들에 절반 이하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10명중 3명은 자유시간에 페이스북과 트워터 등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에 시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TV.비디오(23.3%) 독서(16.3%) 게임(15.5%)순으로 시간을 썼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게임.음악(32.4%) 친구와의 만남(32.4%) 운동(16.6%) 순으로 비교적 건전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11.2% 술.담배.마약이라고 답한 학생도 6.3%나 돼 주의를 요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56%)은 부모와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직접 대화를 선택했으며 SNS(17.0%)나 전화(15.6%)가 다음을 이었다. "한인 부모들 성적만 강조"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성적에 대한 부모들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교육시스템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인 부모들은 사회성과 소셜 네트워킹을 키우는 것보다 성적만 강조하는 경향이 크다. 대학 선택시 '전공'을 고려한 비율이 높은 것은 좋은 대학을 나와도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전공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학교 왕따 문제가 꽤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고 특히 거주 기간이 짧은 학생일수록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왕따를 당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부 학생이 마약 문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들이 학교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자녀 뿐 아니라 교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성철 기자 sjin@kroeadaily.com

2012-01-04

[신년기획 J] 한인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부모와 고민 상담" 35%

절반이 친구·선후배와 의논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지나친 관심·잔소리 줄이기 한인 청소년 3명 중 1명은 고민이 생겼을 때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기획한 한인 1.5.2세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고민상담 상대'를 묻는 질문에 답한 10대 한인 372명 중 35.2%인 131명이 부모를 카운슬러로 선택했다. 절반에 가까운 48.9% 182명의 한인 청소년들은 친구나 선후배를 상담 대상으로 꼽아 여전히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가정보다는 외부에서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 나왔다. 가정상담소 등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자녀들은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만 부모의 대화 스킬이 부족하거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 친구나 교회 등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반면 성직자(7.3%) 학교 교사 및 카운슬러(4.0%)를 고민 상담 상대로 꼽은 청소년은 매우 적었다. '부모와 나누고 싶은 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29%가 성적이나 친구 등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책.영화.문화와 관련된 주제로 대화를 원하는 청소년들도 20.5%였으며 가족과 관련된 대화를 원하는 응답자도 17.8%로 나타났다. 미국 뉴스나 세계 정세 같은 시사 문제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응답자도 13.4%에 달했다. 부모와 나누고 싶은 대화가 각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을 묻는 항목엔 '지나친 관심과 잔소리로 부담 안 주기'가 42.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화하며 같이 시간 보내기'가 18.1% '화목한 가족'이 11%로 가정의 친밀감에 비중을 뒀다. '충분한 용돈'을 주문한 응답자도 16.8%에 달했다. 매달 적당한 용돈의 액수는 얼마여야 된다고 생각할까. 50달러를 선택한 청소년들이 48.2%로 가장 많았으며 100달러라고 답한 청소년도 33.1%로 나타나 80% 이상의 청소년들이 100달러 이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달러를 원하는 응답자는 11.2%였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 김경희 카운슬러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철이 덜 들고 친구와 게임만 좋아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은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고 있으며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또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주려하기보다 짧게라도 아이의 관심사를 들어주려 노력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해 12월 23~27일 중앙일보 학생기자들이 자신들의 또래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평균 연령은 16세, 1.5세와 2세의 비율은 4:6 정도였으며 미국 거주기간은 평균 12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백정환 기자

2012-01-03

[한인 사회 미래 '청소년 의식 조사'] 30%가 "학교서 왕따 당한적 있다"

글 싣는 순서 1.개괄 2.가족문제 3.학교 및 생활 4.정체성/국가관 5.친구/이성관 한인 청소년 10명 중 3명은 학교에서 괴롭힘(bullying)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폭력 및 따돌림 현상이 미주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인 청소년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인 1.5세.2세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나타났다. '학교에서 괴롭힘(왕따 포함)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30.3%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10명 중 7명 정도는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생활에 있어서 힘든 점을 꼽으라는 질문에 68.8%는 '성적'이라고 답했으며 친구관계(12%).교사와의 관계.마약 문제(2.9%)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친구(32.4%)나 게임.음악(33.5%) 등 건전한 방법이 많았지만 술.담배.마약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답한 청소년도 6.3%에 달했다. 한인 청소년들은 부모들에게 무엇을 가장 바라고 있을까. '지나친 관심과 잔소리로 부담 안주기'가 42.6%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그만큼 한인 청소년들이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과 잔소리 때문에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계 미국인 정체성 답변 가장 많아" 이 외에 '함께 시간보내며 대화하기'(18.1%) '충분한 용돈'(16.8%) '가족과 화목'(11%) 등도 한인 청소년들이 부모들에게 바라고 있는 주요 내용들이었다. 화목.대화 등 가족간의 친밀감을 더욱 높여달라는 청소년 자녀들의 바람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한인 청소년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5.6%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인'(26.3%) 미국인(15.1%)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견도 상당수에 달했다. 1.5세 2세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 대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을 물었다. 이 결과 미국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꼽은 응답자가 44.7%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류(26.8%)와 한글(26.2%)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을 넘겼다. 한국에 대해서는 경제발전(18.9%) '5천년 역사와 전통'(16.7%)도 자긍심의 대상이었다. 바람직한 이성 교제 시작시기로는 다수가 고등학생 때(30.7%)로 꼽았고 51.3%의 청소년들이 결혼 전까지는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 청소년들은 성관념에서 매우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월 23~27일 중앙일보 학생기자들이 자신들의 또래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모두 420여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이중 유효 설문 390여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설문은 가족/학교 및 생활/정체성.국가관/이성.친구 등 4개 분야 28개 질문으로 이뤄졌다.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16세 1.5세와 2세의 비율은 4:6 정도였으며 미국 거주기간은 평균 12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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